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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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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현숙
댓글 0건 조회 30,599회 작성일 10-03-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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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갖습니다.

매일매일이 만남의 연속입니다.

사람의 만남은 대충 5년 정도가 수명이라고 합니다.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5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저 흘러간 사람들이 된다 합니다.

대부분의 만남이 5년을 전 후로 만남의 끝을 본다고 합니다.

5년 넘게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면 그건 소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나도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태어나서 지금 까지 만났던 사람들과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다면 그것도 참 못할 노릇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무척 피곤할 것 같습니다.

적당히 잊혀지고 적당히 멀어지는  만남...살면서 필요한 휴식일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만났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편의 회사 동료의 부인들이었는데

남편 부서의 직원들과 모임을 갖고 정기적으로 만나다

정이 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상사부인도 있었고 동기 부인도 있었고 후배 부인도 있었는데

몇 안되는 사람들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었습니다.

한 4년...그렇게 지내다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는이도 있었고 남은 사람은 남고 그러는 사이

처음엔 자주, 그러다 가끔 그러다 뜨~음 해지다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연락이 끊긴 사람이 있고

5년에 두번쯤 까지 간간히 연락하는 사람이 있고

5년에 세번 넘어 간 지금까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보통의 만남의 수명을 견디지 못하고 멀어진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때 만났던 분 가운데 잊을만 하면 연락을 해오는 분이 있습니다.

막 결혼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여러모로 마음을 많이 써준 분입니다.

그분은 당연히 사모님이란 호칭으로 불리워야 했는데

당신을 상사 부인으로 여기지 말고 형님처럼 생각하라며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하여 혈연관계가 아님에도 형님이 되어 버린 분입니다.

우리가 진주로 발령을 받고 내려왔을 때 까지 가끔 연락을 주시더니

창원으로 온 즈음에는 거의 연락이 닿지 않게 되었는데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두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성격상 먼저 전화하고 연락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터라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는데 그분은 잊지 않고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건너 건너 물어 물어 연락을 해왔습니다.

엊그제 잘지내고 있는냐는 안부를 물어오시며 한번 보고싶다고 하시는데....

마음에서 그리움이 솟구쳐 세월더 가기 전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년짜리 만남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한번 봐야겠지요.

이렇게 끈질긴 만남이라면 만나서 피곤한 사람이 아닌

내게 무척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꽃바람 불어 기분 좋은 날 한달음에 달려갈 생각입니다.

혹시 기억에서 멀어진 사람이 있으십니까?

조금이라도 안타까운 마음있다면 지금 바로 연락해 보세요.

그분이 몹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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