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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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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금넝쿨
댓글 0건 조회 30,186회 작성일 13-03-08 10:06

본문

 

아~ 봄 좋다!

 

햇살의 부드러운 속삭임
봄의 기운은 이미 널려 있는데
둔해져 버린 감각은 세월의 흐름도 잊은채
봄의 향내음 대지를 꽉 메우고 있음에도
뒤늦은 감각은 느린 굼뱅이로다

 

모진 바람을 소리없이 견뎌 낸 매화가지 끝에서
말라 비틀어진 가랑잎 속에서
피빛어린 생명의 신비로움은 꿈틀거리고
콧속을 후벼드는 따스한 봄의 입김이
삶의 숨통을 뚫어 주는듯 하니
춘삼월이라는 봄의 느낌
아~ 이런 맛이로구나!

 

별다름 없이 슬며시 다가옴에도
은은한 봄볕에 마음은 상기되고
쓰러져 가는 심장은 다소곳이 다가오는
봄처녀에게 마음이라도 들킨듯
심장 방망이질 소리는 천둥소리로다

 

가슴을 후벼파는 서슬퍼런 삶에도 햇살은 파고 들고
삶의 언저리로 밀려난 쓰러져 가는 가슴은 
살랑살랑 이는 봄바람에 살얼음 녹듯
바람결에 미소 짓는다

 

누가 봄을 숫처녀의 마음이라 노래 불렀나!
흥분으로 또 설레임으로
수줍은 미소로 다가오는 붉그레한 봄처녀의 얼굴보다
봄볕이 아니 더 수줍으랴!

 

버거운 삶의 무게가 등 떠밀어 세상 언저리로 밀쳐 내어도
용솟음 치는 심장은 살아 숨쉬고
싸우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리라

 

삶으로 찌든 떼 봄볕에 날려 보내고
세월의 무게로 무디어진 감각 토닥거려
봄처녀 치맛자락 붙들고
봄의 향기를 마음껏 음미 하리라

 

봉창 들여다 보듯이 발자국 소리 없이 왔다가
꿈 한조각 내려놓고 슬며시 떠나 갈 봄이여...!
나의 봄이여...!

 

아~ 봄 좋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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